류현진, 시즌 첫 등판서 3⅔이닝 3실점… '5볼넷' 제구 난조
류현진, 시즌 첫 등판서 3⅔이닝 3실점… '5볼넷' 제구 난조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4.03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볼넷을 5개나 내주는 등 제구에 애를 먹으며 힘겹게 시즌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5안타와 볼넷 다섯 개를 내주고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 투심 패스트볼은 물론 커브,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애리조나 타자들을 상대했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보이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4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3-3 동점을 허용한 뒤 페드로 바에즈에서 마운드를 넘기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회 초 다저스 타선이 작 피더슨의 2루타에 이어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여기에 야스마니 그랜달의 투런포까지 터져나오면서 3-0을 만들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타선의 도움에도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했다. 1회 말 데이빗 페랄타를 유격수 땅볼, 케텔 마르테를 투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으나 '천적'으로 꼽히는 폴 골드슈미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류현진은 A.J 폴락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익선상을 타고 흘러나가는 2루타를 얻어맞아 시즌 첫 실점을 했다.

2회에는 제이크 램의 안타성 타구를 절묘한 수비 시프트에 이어 1루 커버 플레이로 아웃으로 돌렸다. 2사에서 첫 볼넷을 내줬지만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3회에서도 큰 고비를 맞았다. 첫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의 외야로 뻗어 나가는 타구를 좌익수 맷 켐프가 몸을 날려 잡았지만 케텔 마르테에게 곧바로 3루타를 내줬다.

이후 제구가 심하게 흔들렸다. '천적'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폴록을 빠른 볼로 3구 삼진으로 쫓아내 한숨 돌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오윙스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램에게 한 개의 스트라이크도 던지지 못하고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것은 류현진 답지 못했다.

류현진은 4회에도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후속 타자를 병살로 잡았지만 페랄타에게 안타를 내준 뒤 마르테에게 연타석 3루타를 맞으며 3번째 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