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남북 예술단 합동공연… 두 번째 '봄이 온다'
평양서 남북 예술단 합동공연… 두 번째 '봄이 온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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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 예술단이 북한 예술단과 합동 공연에 나선다.

'봄이온다'를 주제로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두 번째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은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에 시작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연장은 1만2000석 규모다. 지난 1일 우리 예술단 단독 공연이 진행된 동평양대극장은 객석 수가 1500개였다.

합동공연의 레퍼토리와 사회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남북 합의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지원단 관계자는 "북측이 합동공연에서 자신들의 공연 시간을 줄였다. 남쪽 레퍼토리를 많이 하라고 제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에 나올 곡 '다시 만납시다'에 대해 "합동공연에선 현송월 단장 편곡 두 곡과 윤상 감독 편곡 두 곡 중 무엇을 올릴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만납시다'는 2002년 9월 열린 남북 합동공연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던 곡으로, 지난 2월 서울에서 개최된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서현이 북한 가수들과 함께 노래했던 바 있다.

한편, 우리 예술단은 지난 1일 지난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에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 11팀(명)이 모두 26곡을 불렀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이날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관람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