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본궤도… 노사·채권단 MOU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본궤도… 노사·채권단 MOU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02 2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사 경영정상화 합의 조인식도
금호타이어 노사, 채권단, 노사정이 지난 30일 긴급간담회를 열고  '더블스타로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노사, 채권단, 노사정이 지난 30일 긴급간담회를 열고 '더블스타로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중극 더블스타로 매각이 결정된 금호타이어는 2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골자는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을 제3자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하는 내용이며 채권단은 3년 고용보장, 더블스타 3년·채권단 5년 지분 매각 제한 등을 확약했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합의한 경영정상화 계획은 △독립경영 및 노동 3승계(노동조합, 단체협약, 고용) 보장 △국내공장 설비투자 △금호타이어 노사·산업은행·더블스타가 참여하는 미래위원회(가칭) 구성 등이다.

또한 상여금 일부 반납과 2016년 기본급 1% 인상 및 2019년까지 임금 동결, 복리후생 항목 일부 중단 등 노조 자구안도 포함됐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MOU체결에 앞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영정상화 노사특별합의서'를 최종 의결한 후  '경영정상화 노사 특별 합의 조인식'을 열었다.

조인식은 광주공장에서 열렸으며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과 조삼수 대표지회장(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을 비롯해 노사 양측 교섭위원 등 14명이 참석했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더블스타와 투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더블스타는 본계약이 체결되면 계약금으로 투자 총액의 5%인 323억원을 먼저 투입하기로 했다.

이후 채권단이 채무 상환 유예와 금리 인하, 금호산업과의 상표권 협상, 산업통상자원부의 방위산업 부문 매각 승인 등 작업을 늦어도 6월 말까지 마무리하면 금호타이어 주인은 더블스타로 바뀐다.

이와 별도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채권 만기를 연장하고 긴급자금을 지원하게 되는데 이는 2000억원까지 쓸 수 있는 당좌 형태로 투입하게 된다.

[신아일보] 이창수 기자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