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추경' 여야 신경전 팽팽
'청년 일자리 추경' 여야 신경전 팽팽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4.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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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특단의 대책… 신속 처리 필요"
野 "선심성 예산… 포퓰리즘 정책"

4월 임시국회가 5월1일까지 일정으로 2일 시작된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안과 개헌 등의 이슈를 놓고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경의 경우 6·13 지방선거와 연계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여야 모두 한치의 양보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2일 국회에 따르면 청년실업, GM 사태 등을 위해 편성한 4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오는 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6일 국회로 송부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일자리 대책을 위한 추경안 처리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조원 규모의 추경은 구조적인 개혁을 든든히 뒷받침할 특단의 대책"이라며 "아무리 좋은 약도 제때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므로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당리당략이라는 협소한 틀을 뛰어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어민주당을 제외한 야권은 추경에 부정적이다.

지난 추경안이 처리된 지 3개월여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더군다가 지방선거 직전에 편성하는 것은 선심성 예산이라는 것이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반기업·친노조 정책을 펴고 있는 정부가 국민 혈세로 '언 발에 오줌누기'식 포퓰리즘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며 "올해 대기업이 부담하는 3조7000억원을 추경으로 편성해 청년 일자리를 만든다는 건 대기업 고용을 막고 중소기업 인턴 일자리를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등 다른 야당들도 국민 혈세로 일자리를 늘리는 추경이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예산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국내 내내 여야는 추경안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