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독도는 일본땅' 日학습지도요령 즉각 철회해야"
교총 "'독도는 일본땅' 日학습지도요령 즉각 철회해야"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4.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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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촬영한 2016년 발행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한 일본 역사교과서. (사진=연합뉴스)
30일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촬영한 2016년 발행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한 일본 역사교과서. (사진=연합뉴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왜곡된 영토 교육을 담은 일본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이 확정된 데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2일 논평을 내고 "학습지도요령은 법적인 강제성을 띄어 일본의 모든 고등학교는 2022년부터 왜곡된 역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반 교육적 상황에 놓였다"면서 "전국 50만 교육자들과 함께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총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반 교육적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것은 올바른 역사인식이나 미래 한일관계 등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라며 "일본 정부의 이런 인식과 자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교총은 "학습지도요령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독도에 대한 비뚤어진 역사인식에 집착 말고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역사와 교육을 바로 세우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길 일본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독도는 일본땅' 이라는 왜곡된 내용을 가르치도록 의무화하는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관보에 고시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중국과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러시아와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지역의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다.

독도에 대해서는 1905년 시마네(島根)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영토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무성이 관보에 고시한 학습지도요령에는 고교 지리총합과 지리탐구 과목에서 독도와 쿠릴 4개 섬, 센카쿠 열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다룬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역사총합과 일본사 탐구, 공공(公共)과 정치·경제 과목에도 왜곡된 내용이 포함됐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