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인생(樹生人生)이란 말이 있다. 나무가 살아야 인간도 살수 있다는 말로 나무가 살수 없는 환경에서는 인간도 살수 없다는 것으로 나무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 말이다.
작금의 지구촌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일정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전체라는 점에서 여타의 환경문제들과는 성격이 다른 매우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지구촌이 홍수, 폭설, 가뭄, 강풍 등 갖가지 자연재해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주범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삭막한 사막화를 가속화시켜 황사와 엘리뇨 현상으로 이어져 계절과 관계없이 폭설과 홍수 등 자연재해를 일으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준다. 그런데 지구의 허파라고 하는 산림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화석연료의 사용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더해 그 동안 숲과 나무가 있던 자리에 도로와 공장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시는 회색콘크리트 숲으로 바뀌어가고, 차량은 하루가 다르게 가파르게 늘어 나면서 공기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 우리의 건강이 원초적인 산소 부족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저탄소녹색 사회조성’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저탄소 사회’ 조성사업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무를 심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나무로 가득한 숲은 다양한 생명체가 풍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최고의 보금자리요. 또 나무는 산소를 내뿜어서 지구의 공기를 맑고 깨끗하게 만들고 지구 온난화를 막아 준다.
큰 나무 한 그루는 네 사람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해 주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1년에 평균 5.6kg가량 흡수한다.
특히 나무는 우리 몸의 허파 역할을 하는 인류최대의 무형의 선물이고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나무를 심는 것은 지구에 희망과 미래를 심는 것이다.
네덜란드 유명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다. 이는 ‘내일 나의 삶이 끝난다 할지라도 오늘은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그 이면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라도 미래를 위해 꿈과 희망의 상징인 나무를 심겠다’는 우리 인간의 희망에 대한 의지가 투영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이 곤궁하고 고달플수록 이를 극복하려는 인내의 마음도 더욱 강렬해지는 법이다. 만일 우리에게 희망이란 단어가 없다면 그것으로 이 세상은 없는 것이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보자. 지금의 어려움이 미래에도 그대로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 어느 누가 절망하지 않겠는가, 희망이란 빛이 완전히 꺼져버린 상태에서의 절망은 곧 파멸을 의미한다.
아무리 생활이 힘들더라도 가슴속에 희망의 싹이 숨쉬는 한 언젠가 그 싹에서 소망의 꽃을 피울 날을 반드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식목일(5일)이 코앞이다. 경기침체와 취업난, 경제적 여건 악화로 우울하기만 하지만 이에 굴하지 말고 아이들의 손을 맞잡고 산과 마당, 아니 우리 주변의 작은 공터에라도 한그루의 희망의 나무를 심어보자.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미래를 살아갈 우리 후손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말보다 실천이 지금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