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순익 11조 육박… 전년 比 35.6% 껑충
금융지주 순익 11조 육박… 전년 比 35.6% 껑충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4.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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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0조8969억원으로 전년동기(8조344억원) 대비 35.6% 증가했다. 이는 순이자 마진 개선과 증시호황의 영향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금융지주회사(KB, 신한, 하나,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의 소속회사 수는 199개로 전년 동기(201개) 대비 2개 감소(1.0%)했다.

점포 수는 7128개로 전년 동기(7340개) 대비 212개 감소(2.9%)했고 임직원 수는 11만4534명으로 전년 동기(11만6738명) 대비 2204명 감소(1.9%)했다.

이들 금융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190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54조1000억원) 대비 8.4% 늘었다.

지난해 말부터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사의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 비율은 각각 14.41%, 12.91%, 12.39%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0.47%포인트씩 상승했다.

금감원은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자본의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2%로 전년 동기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율은 103.86%로 기업부실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7%포인트 올랐다. 부채비율은 32.38%로 자회사 대여금과 지분매입 등을 위한 회사채 발행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이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사업다각화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기자본이 아닌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회사 출자로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소폭 상승함에 따라 금융지주사의 자본관리 적정성 부문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채에 의존한 외형 확대 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도록 리스크 관리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