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이 관람한 것에 대해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양측 정상이 남과 북의 예술단 공연을 상호 관람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봄바람 같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4월 초 정치일정이 복잡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4월 11일에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고 그다음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 것들을 감안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평화의 분위기가 한반도의 화해·협력을 이루고 나아가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 그리고 지속적인 남북관계의 발전을 이루도록 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준비해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김 위원장은 오는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될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날 남측 공연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치 못하게 김 위원장이 전날 모습을 드러내면서 공연은 두 차례 시간 조정 끝에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됐다. 또 북측은 이번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남측 기자단 중 카메라 기자 1명만 공연장에 들여보냈다.
이에 대해 백 대변인은 "어제 많은 우리 측 취재기자가 공연장 입장에 제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 측은 공연종료 직후에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서 풀 기자단 취재제한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항의에 북측도 언론취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북한이 공연시작 시각이 계속 변경된 이유를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이번 공연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 북측은 '보다 많은 사람의 관람 편의를 위해서 공연시간을 늦췄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