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515억 달러… 17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수출 515억 달러… 17개월 연속 증가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4.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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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호황·유가상승 영향
산업연 "일감 322만개 유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수출이 515억 8000만 달러을 기록, 17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수입은 44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 흑자액은 68억 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에 대해 산업부는 △제조업 경기 호조세 지속 △IT경기 호황 지속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컴퓨터·석유화학·석유제품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사상 최초로 단일 품목의 월간 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석유화학은 4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수출, 석유제품은 5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 등을 기록하며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서버용 수요 강세, 비메모리는 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신규시장 성장으로 사상 최대 수출을 경신했다. 석유화학 품목은 유가 상승과 중국·아세안 등 주요국 수요 호조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의 경우 정기 보수로 수출량은 감소했으나, 베네수엘러 원유생산 감소·리비아 유전생산 중단 등에 따라 단가가 상승해 수출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수출도 지난 2016년 4분기 이래로 6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종재 판매 부진, 경쟁 심화 등으로 자동차·차부품·디스플레이 등 6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주요국 보호무역 조치 확대 등으로 불확실한 수출 여건 하에서도 3월 수출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고 17개월 연속 증가해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것과 관련,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수출을 통한 명목 부가가치유발액이 355조원으로 지난해 명목GDP(약 1730조원)의 20% 이상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실질GDP 성장에 대한 기여율은 50.7%에 달했다

또한 연구원은 지난해 수출로 인해 일감 322만개의 효과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전년대비 23만개 이상 증가한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수입규제 확대, 미·중 간 통상 갈등 우려,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향후 수출 전망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출 하방요인에 대응해 수출기업 애로 해소, 해외 마케팅 등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지원 활동 등을 지속 전개해 수출이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