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지난해 IPO 조달 실적 '세계 8위'
한국거래소, 지난해 IPO 조달 실적 '세계 8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4.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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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PO 금액, 전년比 40.7%↑…신규상장기업은 소폭 감소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기업공개(IPO) 자금조달 금액이 40% 증가하면서 세계 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세계거래소연맹(World Federation of Exchange) 회원 거래소 52개국, 68개사의 작년 IPO 자금조달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모두 80개사가 신규상장해 74억5000만 달러(한화 약7조9120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40.0% 늘어난 수준으로 최근 2년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한국거래소의 IPO 실적은 자금조달 규모로 세계 8위로 올라섰다. 미국 나스닥보다 한 계단 낮고, 호주증권거래소(ASX·9위)나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12위)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20위 이내 주요 거래소 중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상장 기업은 전년(83개)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WFE 회원 거래소 전체 IPO 자금조달금액은 1871억 달러로 전년도의 1249억6000만 달러에서 49.7% 늘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지난해보다 147.7% 많은 282억4000만 달러를 조달해 1위에 올랐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가 211억50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으며, 홍콩거래소(HKEX), 선전증권거래소(SZSE), 인도증권거래소(NSE)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상장기업 수는 전년(1129개사) 보다 48.8% 늘어난 1680개사로 집계됐다. 신규 상장기업 실적 상위 거래소는 선전증권거래소로 222개사였고, 그 다음으로는 상해증권거래소(214개)와 홍콩거래소(160개사) 등 순이었다.

한국거래소의 경우 신규상장기업 수를 기준으로는 세계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