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관람한 김정은 "가슴 벅차고 감동 금할 수 없어"
'봄이 온다' 관람한 김정은 "가슴 벅차고 감동 금할 수 없어"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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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예술단 공연관람 보도… "평양공연 평화의 봄 불러와"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을 관람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2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면서 박수를 치기도하고, 공연 뒤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사진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가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연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봄이 온다'는 제명과 더불어 북과 남의 온 민족에게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면서 "이런 좋은 분위기를 소중히 지켜가고 계속 키워나갈 때 우리 겨레의 앞길에는 언제나 풍요한 가을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측 예술단의 이번 평양 방문이 민족의 하나된 모습을 과시하는 의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그는 공연장에 도착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상 음악감독 등과 인사를 나누면서 "오늘 늦더라도 평양에 초청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하여 나왔다"며 "짧은 기간에 훌륭한 공연을 준비해가지고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하기도 했다.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라는 부제를 달고 개최된 이날 공연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공연엔 북측에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 외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