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정의당 공동교섭단체 선포… 내일 국회 등록
평화-정의당 공동교섭단체 선포… 내일 국회 등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4.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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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4당체제로 재편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 합의식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 합의식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평화와 정의)이 공식 출범한다.

평화당 장병완·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공동교섭단체 합의식'을 열고 공동교섭단체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한반도 평화 정착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에 뜻을 같이하는 양당이 함께 교섭단체를 운영함으로써 촛불민심이 원했던 개혁정치의 시동을 걸게 됐다"고 말했다.

첫 등록 대표로 이름을 올리게 된 노 원내대표는 "정치란 차이를 다루는 예술"이라며 "두 당이 더 큰 공통점을 위해 교섭단체를 이루기로 약속한 만큼 국민을 위한 길이 뭔가를 위해 염두에 두고 차이를 좁혀내는 실험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2일 국회에 공문을 제출, 교섭단체 등록을 한다.

공동교섭단체 대표는 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공동으로 맡는 대신 국회에는 노 원내대표를 대표로 등록하기로 했다.

다만 국회에 등록하는 원내대표는 2개월마다 번갈아가면서 하기로 했다.

대표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 임기는 올해 4~5월, 6~8월, 9~10월 등 2개월 마다 교차하기로 합의됐다.

또한 양당은 일단 20대 국회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공동교섭단체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언제든지 공동교섭단체에서 임의로 탈퇴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탈퇴하고자 하는 당은 1개월 전 상대당에 통보하기로 했다.

양측이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최종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모임 등 원내 4당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기존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로만 진행됐던 국회의장-원내대표 정례회동이 예정된 2일부터는 노회찬 공동교섭단체 원내대표를 포함한 5명이 참석한다.

이처럼 원내 의사일정과 최근 여야가 첨예하게 부딪치고 있는 개헌 협상 테이블에도 함께 앉게 되면서 향후 국회 논의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