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댓글 논쟁서 Hot한 주제는?… '女 경제활동 격차'
성평등 댓글 논쟁서 Hot한 주제는?… '女 경제활동 격차'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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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댓글 분석…"남녀혐오 연관된 표현도 적잖아"
이슈 범주별 댓글 수 변화
이슈 범주별 댓글 수 변화

양성평등 논박을 촉발하는 키워드가 전통적인 남녀의 성역할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격차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와 함께 2012년 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100개 이상 달린 양성평등 관련 뉴스의 댓글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내놨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양성평등기본법이 시행된 2015년을 기점으로 2012~2014년을 1구간, 2015~2017년을 2구간으로 설정해 두 시기의 '키워드 영향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에 따르면 기간 내 영향력이 큰 상위 1~100위에 속한 키워드가 100~200위권으로 추락하는 경우가 적잖게 관측됐다고 전했다.

과거에 많이 등장하던 군가산점, 양육비, 아내, 전업주부, 아버지, 여직원 등의 키워드는 순위가 떨어지고 그 자리를 육아휴직, 페미니즘, 임금, 유리천장, 명절 등 여성의 경제활동 격차와 관련된 단어들이 대체했다. 남녀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에 관한 전통적인 양성평등 이슈들이 기회 불평등으로 인한 실질적 격차에 대한 토론으로 주제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NIA 관계자는 "새롭게 부상한 키워드 중에선 남녀 경제 활동에서의 기회 불평등이나 실질적 격차에 관한 내용이 많았으며 특히 '육아휴직', '페미니즘', '유리천장' 등 3개 주제어가 상승폭이 극적으로 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향력이 커진 주제어 중에선 남녀 간 혐오·갈등과 미러링(특정 성을 공격하는 집단에 유사한 혐오 행위로 맞서는 것)과 연관된 표현도 적지 않았다"며 "이런 남녀 혐오가 대중의 관심사로 부상하며 인터넷 공간에서의 논쟁이 훨씬 격화되는 현상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