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량 식용곤충 상용화 ‘코앞‘
미래식량 식용곤충 상용화 ‘코앞‘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4.0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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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분말·버섯가루 포함 시리얼 출시
고단백 영양만점 아침식사 대용으로 제격
(사진=이마트 제공)
(사진=이마트 제공)

미래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용곤충을 활용한 간편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부담 없이 취식할 수 있는 분말이나 시리얼 형태로 출시돼 눈길을 모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6년 국내 식용곤충 시장의 규모가 2015년 60억원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에는 5년간 약 1590% 성장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시장 규모가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식용곤충을 재배하는 농가 역시 2015년 724개에서 2016년 1261개, 2017년 약 2600개로 증가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도 미래식량으로 곤충을 꼽았다. 2050년까지 세계인구가 95억명으로 증가할 때 발생하는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식량 자원을 발굴한 결과다.

식용곤충은 미래식량으로써 가치와 기존 가축 대비 친환경성, 사육의 효율성 등에서 부가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식품업계는 식용곤충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1일 식용곤충 분말과 버섯을 사용한 시리얼 '퓨처리얼' 3종을 선보였다. 소비자 편견과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분말상태의 곤충을 시리얼 제조과정에 사용했다. 이 제품은 버섯과 곤충 분말을 첨가해 일반 시리얼 대비 단백질 함량이 약 1.5~2.5배에 이른다. 

기존까지 식품소재 위주로 개발돼 의약품과 사료 등 산업체에 제공되던 형태와 달리 B2C 제품으로 선보이는 것은 국내 최초다.

이마트 관계자는“퓨처리얼을 시작으로 신세계 푸드마켓은 소비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지난 2016년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식용곤충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식용곤충 연구에 돌입했다. 대상그룹은 계열사인 정풍을 통해 곤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풍은 원료의 농축기술을 기반으로 가정간편식을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이 밖에도 식용곤충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빠삐용의 키친’에서는 고소애, 꽃뱅이, 메뚜기, 귀뚜라미, 누에, 장수풍뎅이 유충 등 국내에서 식품으로 허가된 식용곤충 7종을 이용해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세계적인 관심도 높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은 물론 태국·이스라엘 등 아시아 국가까지 많은 기업이 식용곤충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캐나다 식용곤충 업체 엔토모팜은 식용·동물사료용 귀뚜라미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또 미국 식품기업 엑소는 귀뚜라미 가루를 활용해 만든 에너지바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