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 정상회담' 총력 태세… 관련 일정 줄줄이 '촉각'
'2018 남북 정상회담' 총력 태세… 관련 일정 줄줄이 '촉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4.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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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정례화는 '한반도 운전자론' 핵심… 준비 속도
예술단 공연부터 고위급회담까지… 주변국 상화도 주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돼있는 4월로 접어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회담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주말인 1일 특별한 공개일정 없이 청와대 관저에서 현안보고를 받으며 정상회담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시발점이자,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5월 북미정상회담의 주춧돌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 입장으로서는 개헌과 추가경정예산안, 검경수사권 조정에다가 아프리카 기니만 가나 해역 우리국민 피랍 사건까지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서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 명칭을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아닌 '2018 남북 정상회담'이라고 한 데는, 남북 정상회담을 수시로 열고 정례화하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담겨 있다.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는 문재인정부가 내세우는 '한반도 운전자론'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개최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남북 정상이 만남을 갖기 전 남북 관련 일정은 줄줄이 예정돼있다.

당장 이날 오후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 등 우리 예술단이 평양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

이어 3일에는 우리 예술단과 북측 예술단이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예술단과 함께 평양을 찾은 우리 태권도 시범단은 1일 단독공연, 2일 북한과의 합동공연을 한다.

또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의전과 경호, 보도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실무회담이 예정돼있다.

이날 회담에서 남북정상 부부동반 식사,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의 이동 경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여부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어 5일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4차 회의가 열리는데, 일련의 상황을 종합한 다각적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은 오는 18일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남북이 빠른 속도로 대화의 길을 걷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움직임과 주변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28일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한 데 이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한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6월경에는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진행 상황을 국민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정상회담 사진과 영상 등을 게시하면 국내 취재진은 물론 외신과 일반 국민까지도 접속해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