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또 자율주행중 사망사고
테슬라 또 자율주행중 사망사고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4.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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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분리대 인지 못해 충돌 후 화재
회사 "오토파일럿 사고로 볼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중앙분리대와 충돌해 사망사고를 낸 테슬라 차량은 자율주행 기능 상태에서 달리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 101번 고속도로 남쪽 방향 실리콘밸리 구간을 주행 중이던 모델X 전기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다른 차량 두 대를 연쇄 추돌한 것. 사고 후 차량에 불이 나면서 운전자가 사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회수한 사고차량 운행기록을 분석한 결과 충돌 직전 6초 동안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았다며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테슬라는 또 "당시 운전자가 충돌 전 5초의 시간 여유와 150m의 장애물이 없는 거리를 남겨두고 있었지만 차량 기록에는 운전자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다만 테슬라는 이번 성명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왜 도로분리대를 감지하지 못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2016년 5월 플로리다에서 테슬라 모델 S 차량이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서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원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 NTSB는 현재 이번 캘리포니아 사고 발생원인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