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평양서 남한 예술단 '봄이온다' 공연
오늘 평양서 남한 예술단 '봄이온다' 공연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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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등 11팀 무대… 태권도시범단도 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및 태권도시범단이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및 태권도시범단이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측 예술단이 13년 만에 평양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남한 예술단의 공연이 열린다. 지난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이며, 부제는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로 정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지는 무대에는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오른다.

윤상 감독은 첫 공연에서 한국의 다채로운 대중가요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회는 삼지연관현악단과 합동 무대를 가졌던 소녀시대 출신 가수 서현이 맡는다.

우선 조용필은 밴드 '위대한 탄생'과 13년 만에 다시 평양 무대에 선다. 그는 '그 겨울의 찻집',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을 부를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시대 서현은 북한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노래하고,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부른다.

또 알리는 '펑펑', 정인은 '오르막길' 등을 각각 부르고, 듀엣으로 '얼굴'을 북한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걸그룹 레드벨벳은 히트곡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부를 예정이다. 다만, 이들은 멤버 조이가 TV 드라마 촬영으로 불참해 4명(웬디·아이린·슬기·예리)만 참가한다.

가수들은 공연에서 조용필의 '친구여'와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동안 단독 시범공연을 한다.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시범공연은 지난 2002년 이후 16년 만이다.

태권도시범단은 2일 평양대극장에서 55분간 남북 합동 공연을 선보이고,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방북단은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