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예술단 평양 도착… 北 "빨리 만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南예술단 평양 도착… 北 "빨리 만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3.3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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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박춘남·현송월 공항 마중… 동평양대극장서 리허설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여한 가수 정인, 이선희, 알리, 서현, 레드벨벳 등이 31일 오전 평양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북측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여한 가수 정인, 이선희, 알리, 서현, 레드벨벳 등이 31일 오전 평양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북측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에서 공연할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평양에 도착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 본진 120명을 태운 이스타항공 전세기는 31일 오전 10시 33분 김포공항을 떠나 오전 11시 30분께 평양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북한 박춘남 문화상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 관계자들은 공항에서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등을 맞이했다.

공항 입국장에는 북한 매체들도 대거 나왔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로동신문, 조선신보 등 10여개 매체 20여명의 기자들이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을 취재했다.

박 문화상은 "평양의 4월은 의미가 깊다"며 "남측예술단이 4월의 봄에 오니 4월은 정말 꽃피는 아름다운 계절이구나 생각"이라며 환영의 인사를 건냈다.

현 단장은 "평양에 오시니 저희가 기대가 크다"며 "유명한 가수들도 많이 오고, 성의껏 준비해 오시니 기대가 크고 빨리 만났으면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수 윤도현은 "2002년 MBC 평양공연 이후 16년 만"이라며 "가슴이 벅차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제일 크다"며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가수 강산에는 "평양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저는 사실 공연 참여한다는 게 예상 밖이었는데 너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북단은 평양국제공항에서 버스를 나눠타고 평양 시내의 고려호텔로 이동했다. 이들이 고려호텔에 도착하자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호텔 직원들이 박수로 맞이했다.

예술단은 호텔 연회장에서 개별적으로 점심을 먹은 후 내달 1일 공연할 장소인 동평양대극장으로 이동해 리허설을 진행했다.

예술단은 내달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연다. 3일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이며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렸다.

태권도시범단도 4월1일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한다. 이후 2일에 평양 대극장에서는 남북 합동 공연도 펼쳐진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