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정거장 '톈궁-1호', 4월 2일 추락예상"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1호', 4월 2일 추락예상"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3.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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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위기경보 '경계' 격상… "상황 면밀히 감시"
톈궁 1호 (사진=CNSA 제공)
톈궁 1호 (사진=CNSA 제공)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내달 2일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 등은 톈궁 1호가 한국시간 4월 2일 오전 4시 27분에서 오후 4시 27분 사이에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31일 밝혔다.

전날 예상 시간은 1일 오후 6시 3분에서 2일 오후 2시 3분 사이였다. 추락 예상 시간은 앞으로도 변동될 수 있다.

톈궁 1호는 30일 오후 4시에 고도 180.5km에 있었으나,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173.8km의 고도를 기록했다. 24시간 만에 6.7km 더 떨어졌다.

예상 추락 위치는 태평양, 남대서양, 아시아, 아프리카 등 방대하다. 우리나라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될지 여부는 추락 1∼2시간 전이 돼야 판단할 수 있다.

톈궁 1호의 추락 가능지역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면적은 이 지역의 3600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경계’로 높이고,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톈궁 1호의 추락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톈궁 1호는 2011년 쏘아 올린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발사 당시 길이는 10.5m, 무게는 8.5t에 이른다.

연료탱크처럼 열에 강한 일부 부품은 우주에 남을 수 있지만, 면적이 넓은 부분은 마찰열에 의해 해체돼 바다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톈궁 1호의 실시간 추락 상황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주물체 추락으로 인명 피해가 보고된 사례도 현재까지는 없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