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내일부터 시작… 강도 낮춰 '로키' 진행
한미 연합훈련, 내일부터 시작… 강도 낮춰 '로키' 진행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3.3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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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B 탑재한 美 와스프함 전개… 4월 1∼8일 쌍룡훈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예정대로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3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군은 예고한 대로 내일부터 독수리 연습을 실시한다. 다만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훈련은 저강도인 '로키(low-key)'로 진행된다.

독수리 훈련은 실제 장비와 병력이 이동하는 야외기동훈련으로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다양한 훈련이 포함돼 있다.

이번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한국군은 약 30만명이다. 미군 병력은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해 1만1500여명이다.

당초 한미군은 보통 3월 초에 독수리 연습을 시작해 8주 가량 훈련을 하지만,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과 겹치지 않게 일정을 늦추고 훈련 기간도 4주로 줄였다.

올해 독수리 연습은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실시된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과도한 훈련 홍보를 자제하고, 선제타격 등 공격훈련이 아닌 방어훈련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독수리 연습과 연계한 한미 해군·해병대의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은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한미 군은 쌍룡 훈련을 짝수 연도에 대규모로 해온 바 있다.

이번 쌍룡 훈련에 미군은 4만500t급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을 투입한다. 이는 한반도 전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상륙함 기함으로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한다.

이번 훈련에서도 와스프함은 F-35B를 탑재한 채 참가한다. 한미 군이 F-35B를 투입해 상륙작전 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다음 달 23일에는 지휘소 연습(CPX)을 통해 모든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하는 키리졸브 연습이 시작된다. 훈련에는 미군 병력 1만2200여명이 참가해 2주 동안 진행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