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안보여건 개선 시 남북러 PNG사업 검토"
강경화 장관 "안보여건 개선 시 남북러 PNG사업 검토"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3.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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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라는 연성주제 통해 협력 도모할 수 있을 것"
냉전 당시 소련·서유럽 간 가스관구축 사례 소개도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가스파이프라인 전력그리드 협력포럼'에서 강 장관이 개회사를 하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가스파이프라인 전력그리드 협력포럼'에서 강 장관이 개회사를 하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가스파이프라인 전력그리드 협력포럼' 개회사에서 "한반도 안보여건이 개선된다면 남·북·러시아 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 가스관 사업도 검토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북아 지역 에너지 협력이 역내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강 장관은 "풀기 어려운 지정학적 난제들을 헤쳐나가면서도 에너지라는 연성 주제를 통해 협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며 "냉전 시대 소련과 서유럽 국가들은 가스관 구축을 외교 관계를 개선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시아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며 "정상회담 성공을 통해 전력·가스 분야 에너지 협력이 이뤄져서 동북아가 에너지 공동체로 발전하고, 다자간 안보체제까지 이어지는 동북아 공동체로 발전하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동북아 지역의 가스파이프라인·슈퍼그리드 구축 프로젝트 현황 등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교부 주최로 마련됐다.

포럼에는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등의 에너지 전문가와 국내·외 에너지 관련 유관기관, 민간 기업, 학계, 주한외교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