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공의료복지 '시민건강닥터제' 내달 시행
성남시, 공공의료복지 '시민건강닥터제' 내달 시행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8.03.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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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 투입… 동네의원 68곳 시민행복의원 지정 완료

경기 성남시는 올해 지역주민들이 평소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사업에 9억원을 들여 ‘시민건강닥터제’를 다음달 2일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9곳의 거점 동 행정복지센터에 간호사를 1명씩 배치한데 이어 이날 동네의원(1차 의료기관) 68곳을 ‘시민행복의원’으로 지정 완료했다.

시민건강닥터제는 30세 이상 시민이 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찾아가면 건강상담 결과에 따라 보건소 또는 시민행복의원으로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초체력 측정과 질병력조사에서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허리둘레 등의 수치가 기준치를 넘으면 건강 위험군으로 분류해 수정·중원·분당 등 3개구 보건소로 연계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1년 이내 진단 받은 사람은 건강상담바우처(1인당 6만8240원)를 줘 시민행복의원으로 연계하고, 간호사 상담과정 없이 지정의원을 바로 가도 된다.

시민행복의원 의사는 해당주민을 치료하게 되는데 개인별 건강생활실천 계획도 세워 연간 4차례 질병관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오는 연말까지 2000여명 정도가 시민건강닥터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시범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사업규모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시의 2016년 시민건강주치의사업 연구용역 집계에 따르면 지역 주민 3만3000여명이 고혈압, 당뇨, 합병증 등 만성질환으로 연간 1856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시민건강닥터제는 만성질환을 조기발견하고, 건강행태를 개선해 시민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