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할랄 수출 말레이·인니 편중
中企 할랄 수출 말레이·인니 편중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3.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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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硏 조사…평균 수출액 11억원
“판로 개척능력 부족 최대 애로사항”
진출국 확대·수출품목 다양화 필요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진출한 할랄시장은 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였으며 업체당 수출액은 평균 11억원 정도였다. 

중소기업연구원이 29일 발간한 ‘중소·중견기업 할랄시장 진출전략 및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진출한 할랄시장(중복응답)으로는 말레이시아(43.3%)가 1위로 가장 많았다. 인도네시아(38.6%)와 태국(7.9%)이 뒤를 이었다. 

할랄시장 진출 기업의 수출액은 2016년 평균 10억9700만원이었다.

‘할랄(Halal)’이란 아랍어로 ‘법적으로 허용된 것’을 의미한다.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모든 생활양식을 말한다. 

돼지고기와 알코올을 원료로 해선 안되고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된 가축(양, 닭, 소)만 사용할 수 있는 등 까다로운 절차와 기준이 있다. 

조사대상 기업들이 할랄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64.5%가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아울러 자사 제품이 수출 가능성이 있는 품목(36.2%)이거나 수출국 다변화(29.1%) 등도 주요한 이유로 꼽혔다. 

할랄시장 진출 때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는 해외 판로 개척능력 부족(48.9%), 할랄시장 정보 부족(36.9%), 할랄 인증 취득 문제(30.5%), 할랄 관련 전문인력 확보 어려움(25.5%)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의 김선화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할랄시장 진출 국가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집중돼 있고 수출 품목은 65% 이상이 식품이다"며 "두 국가 이외에 다른 할랄시장을 개척하고 수출 품목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 세계 할랄 시장 소비인구는 2015년 기준 17억명, 소비규모는 1조7360억달러(한화 1855조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