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달 초 서울시장 출마선언… 당내 갈등 봉합될까
안철수, 내달 초 서울시장 출마선언… 당내 갈등 봉합될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29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 선거 움직임… 유승민은 거듭 거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월 초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바른미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4월 초 출마선언을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이 같은 계획을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전날 오후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만났을 때도 "내주 초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서울시청 인근 등을 중심으로 캠프 사무실을 물색해왔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 측근 쪽 보좌진 10여명이 차출돼 서울시 관련 정책 지원에 나선 것으로도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 이후에도 지지율이 정체상태에 머물자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해 흥행효과를 일으켜야 한다는 요구가 거셌다.

특히 국민의당 출신이 주축이 된 원외 지역위원장 100여명은 전날 지도부의 지방선거 동반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유 대표가  "당 화합을 해치는 행위다. 지역위원장 중 거의 100% 가까이가 국민의당 출신"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당내 파열음이 외부로 노출되자 이에 안 위원장이 직접 결단 시기를 못박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위원장이 예상대로 4월 초 공식 출마선언을 하면 당내 갈등 양상도 어느 정도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 대표는 전날 지도부 회동 당시에도 자신에 대한 대구시장, 또는 경기지사 등 안 위원장과의 광역단체장 '동반 출마' 요구가 거듭되고 있는 것과 관련, 불출마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