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자, 24%가 상경·사회계열… 법학계열 넘어서
로스쿨 합격자, 24%가 상경·사회계열… 법학계열 넘어서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3.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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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2009~2018학년도 법학전문대학협의회 통계 분석
법학계열 출신 전체 20.8%에 그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10년 만에 경제학과나 경영학과 등 상경계열을 전공한 합격자가 법학계열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법학전문대학협의회의 2009~2018학년도 합격자 통계를 바탕으로 전국 25개 로스쿨 계열별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2018학년도 합격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상경계열 출신으로 전체 합격자의 24.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8%포인트 오른 수치다.

상경계열 다음으로 합격자가 많은 곳은 정치외교학과와 언론정보학과 등 사회계열 출신으로 2018년 합격자는 전년보다 3.6%포인트 상승한 전체의 23.6%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합격자 가운데 법학계열 출신은 전체의 20.8%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통계에서 나타나듯 상경계열, 사회계열이 로스쿨 합격자 출신에서 법학계열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법학계열 출신은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법학계열의 경우 로스쿨 도입 초기에는 합격자 비중이 절반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로스쿨 첫해인 2009년에 주요 대학들은 학부 법학과 모집을 중단·폐지하고, 졸업생이 줄어들면서 점차 비중이 감소했다.

그 사이에 인문계 우수 학생들이 상경계열과 사회계열로 진학하고 이들이 졸업하면서 상경계열과 사회계열 출신 로스쿨 합격자 비중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이 같은 법학계열 출신 합격자 감소와 상경계열과 사회계열 출신 합격자 비율 증가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