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각성에 공기청정 분야 기술 발전 '활발'
미세먼지 심각성에 공기청정 분야 기술 발전 '활발'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3.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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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연구원·기계연 등… "기술 효율성 높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기청정 분야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최근 초미세먼지(PM2.5)를 포집할 수 있는 나노 섬유 기반 초미세먼지 필터를 개발했다.

스마트IT융합시스템연구단·전남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연구원은 현재 상용화 된 미세먼지 헤파 필터의 압력 손실이 높은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압력 손실은 필터 입구와 출구 사이의 압력 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를 줄이려고 공기 유동량(유량)을 낮추면 필터 성능이 그만큼 떨어지고 유량을 늘리면 그만큼 에너지가 더 필요해지고 소음도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필터는 헤파 필터와 동일한 집진 효율에서 압력 손실은 30% 낮춰, 낮은 소비전력으로 효율적인 공기정화가 가능해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필터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필터, 스마트 마스크, 윈도 필터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온라인판에 게재됐고, 앞으로 벤처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지난 2008년부터 연구한 ‘코로나’로 집진기술을 2016년부터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가 낮은 플라스마의 일종인 코로나는 전력을 적게 쓰고 오존을 발생시키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기계연은 음이온을 다루는 업체인 에어비타와 협력해 코로나와 음이온으로 초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99% 제거하는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강력한 흡입 팬을 따라 제품 내부로 유입된 오염물질이 정전기의 영향으로 집진 필터에 모이는 방식이다.

이후 기계연은 지난해 옹드컴퍼니라는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이를 사업화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공기청정 분야의 기술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