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습 찾아가는 진주 비봉산"… 제73회 식목일행사 개최
"제모습 찾아가는 진주 비봉산"… 제73회 식목일행사 개최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8.03.2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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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는 29일 비봉산 일원에서 이창희 진주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및 진주혁신도시이전공공기관, 산림조합, 대학생,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73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나무 심기 행사는 의곡사 뒤편 비봉산 정상부 1.5ha내에 편백나무 1200본을 식재했다. 시는 훼손된 비봉산의 환경회복에 시민들이 동참함으로써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하고, 생태적으로 안정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140여개의 불법건축물이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고 무분별한 경작으로 인한 산림훼손으로 헐벗고 흉물스러운 모습이었던 비봉산은, 2016년 산복도로 콘크리트 포장철거를 시작으로 불법건축물, 방치 쓰레기 등 5000여톤에 달하는 폐기물을 처리했고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시는 시민이 하나 된 비봉산 제모습 찾기 추진으로 비봉산을 건강한 산림으로 되살리고, 시민 정서의 중심인 비봉산의 역사성도 함께 회복시키고자 하는 여러 시민과 단체의 뜻을 모아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진주향교 뒷산 일원의 향교전통숲 조성, 비봉산 뒤편 편백 조림 등이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으며, 비봉산 일원의 경작지에 대한 보상을 시행하여 사업지내 사유지의 80%에 해당하는 40ha 가량의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잔여 부지도 지주들과 자발적으로 협의 진행 중에 있다.

LH를 비롯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서도 2017년 식목일 행사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참여하는 등 시민사회를 하나로 묶는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은 국·도비 52억 원을 포함한 전체 83억 원의 사업비로 비봉산의 지형과 생김새, 접근성, 이용자 행태 등을 고려해 산림공원, 봉황숲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3개의 테마로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와 산림청 등 테마별 중앙부처의 국·도비 예산 확보와 위치별 최적의 복원 방법을 도입해 전문성과 사업 효율을 드높이고 있다.

비봉산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말티고개 봉황교에서 비봉산 정상부까지 총 사업구간 6.4km중 산복도로 3.4km 주 생태탐방로 조성 구간은 2016년 콘크리트 포장 철거 폐콘크리트 3400톤을 반출해 산림 본연의 흙길로 복구했다.

또 탐방로변에 벚나무 가로수를 심어 계절감 있는 숲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해 봄철 산책길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생태탐방로 좌우측으로는 시가지와 남강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비봉숲자락길과 숲속을 거닐며 힐링을 할 수 있는 봉황숲자락길을 기존 등산로와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였다.

아울러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안전난간 및 급경사지 데크로드를 설치하는 등 자연친화적이고 안전한 숲길을 조성했다.

말티고개 봉황교 변 비봉산 초입부에는 예전에 있던 식당과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건물을 철거해 시가지가 바라보이는 비봉숲자락길 연결이 완료됐다.

장재동 방향 비봉산 뒤편의 봉황숲자락길 개설은 미보상지 농지일부를 제외하고는 개설이 완료되어 숲속 산책을 즐기기에는 불편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상완료지 5ha 구역내에는 산림조경숲 조성이 사업비 5억 원으로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어 가을에 이 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비봉산 진입부 전경이 좀 더 색다르고 화려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 마무리해가 될 올해는 기존 황폐 산지 복구, 경관 조림을 마무리하고 보다 품격 높은 산림공원이 될 수 있도록 봉황숲 생태공원과 연계하여 정상부 보상지내 화목류를 심어 계절감을 살릴 수 있는 사계절 테마도시숲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진주 선비문화와 오랜 역사성을 반영한 전통형 전망정자를 설치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통형 전망정자는 진주의 상징인 촉석루와 유사한 형태의 목조 정자로, 시가지 조망이 좋고 시가지에서 바라보기 적당한 향교 뒷산 정상부에 전통놀이마당, 숲속교실 등과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그동안 황폐화로 몸살을 앓아 온 비봉산이 오늘 심는 이 나무들로 건강한 생태숲, 청소년의 역사문화 생태 체험장, 시민들의 힐링장소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나무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봉산이 시민생명의 숲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시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