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MB정부 댓글공작 의혹' 경찰청 보안국 압수수색
경찰, 'MB정부 댓글공작 의혹' 경찰청 보안국 압수수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3.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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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보안국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수사단은 당시 생산된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1∼2012년 정부정책에 대한 지지 댓글을 단 정황을 확인했다.

이는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악플러' 색출 전담팀인 '블랙펜' 분석팀을 운영하면서 경찰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는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조사 TF(태스크포스)의 조사 결과를 확인하던 중 포착됐다.

또 경찰은 2011년 본청 보안국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들이 상사로부터 정부정책 지지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를 일부 실행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치안감을 단장으로 한 특별수사단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를 통해 경찰은 당시 보안국에서 어떤 현안에 대해 어떤 내용의 댓글을 달았는지, 어디에서부터 지시가 하달됐는지 등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