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 앞두고 합동연습 가져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 앞두고 합동연습 가져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3.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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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조용필 기획사서 릴레이 연습
윤상·탁현민 등 실무진도 연습 현장 방문
탁현민 청와대비서실 선임행정관(왼쪽 사진), 남한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가운데), 가수 서현이 28일 오후 합동 연습실을 방문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비서실 선임행정관(왼쪽 사진), 남한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가운데), 가수 서현이 28일 오후 합동 연습실을 방문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는 4월1일 평양 공연에 나서는 우리측 예술단이 28일 한자리에 모여 합동 연습을 가졌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조용필의 기획사 YPC프로덕션에 모인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서현, 정인, 알리 등 예술단 참가자들은 조용필의 밴드 ‘위대한 탄생’과 호흡을 맞추며 연습을 이어갔다.

이번 합동연습에는 우리측 수석대표로 남북 실무접촉에 참석했던 작곡가 겸 가수 윤상과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참석했다.

이번 연습에서 이선희는 ‘J에게’, ‘아름다운 강산’, ‘알고 싶어요’를 부르며 첫 시작을 알렸고, 뒤를 이어 소녀시대의 서현이 ‘푸른 버드나무’를, 백지영이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를,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뒤늦은 후회’를 각각 연습했다.

또 이번 공연에서 듀엣을 맡은 알리와 정인은 각자의 개인곡에 이어 ‘얼굴’을 듀엣곡으로 선정해 연습했다.

조용필은 ‘그 겨울의 찻집’,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 본인의 히트곡들을 미리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참가자인 밴드 YB와 강산에는 자체 연주가 가능해 이번 합동연습에서 빠졌고, 자체 반주 음원(MR)을 사용할 아이돌 걸그룹 레드벨벳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각자의 공연무대를 연습한 가수들은 공연에서 합창할 곡인 조용필의 ‘친구여’와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며 연습에 매진했다.

‘친구여’는 조용필이 지난 2005년 평양 단독 공연에서 불렀던 곡이고, 나머지 두 곡은 지난달 남측에서 공연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던 곡이다.

한편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봄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4월1일 오후 5시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다. 또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는 남북합동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