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환자에 최적화된 독감백신 투여방법은?
류마티스 환자에 최적화된 독감백신 투여방법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3.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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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발표… 백신 접종 후 2주간 면역억제제 중단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독감백신 접종 후 일정기간 면역억제제 투여를 중단하면 독감백신 반응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따.

28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진균·이은봉 교수는 국내 류마티스 환자 316명을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면역질환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 가능한 질환에 대해서는 반드시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치료의 핵심인 면역억제제는 백신의 효과를 저하시켜, 환자들이 면역체계 치료와 감염 예방을 동시에 실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시험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GC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인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접종한 후 면역억제제인 '메토트렉세이트' 투여를 2주간 중단하면 백신 효과가 15~20% 높아졌다.

또 면역억제제 투여를 중단한 기간 동안 관절염 증상의 유의한 악화도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면역억제제 투여를 2주간 중단하는 것이 증상의 악화 없이 독감백신의 효과가 개선되는 최적의 기간이라고 분석했다.

이은봉 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치료 환경을 한층 개선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다른 백신의 효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3일 류마티스 분야의 최고 학술지로 평가받는 류마티스질병연보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