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주총회 마무리 단계… 28일 97개 기업 개최
정기 주주총회 마무리 단계… 28일 97개 기업 개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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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안건 보다는 매각에 더 관심…매출 2조, 영업이익은 -1571억원
STX 사내이사는 무난…두산, 박정원 경영체제 다지기 돌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에 예정됐던 정기 주주총회도 마무리에 들어간다.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28일에는 97개 기업의 주총이 예정돼 있으며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도 포함돼 있다.

금호타이어는 재무제표 승인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이 상정돼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결포괄손익계산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은 2조8764억원, 영업이익은 -1571억원, 당기순손실은 -1118억원이다.

현재 매각이 추진되고 있을 정도로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모든 신경이 회사 매각에 쏠려 있는 상태에서 재무제표 상황은 주주들에게 특별한 이슈가 되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최근 중견기업인 타이어뱅크가 매각에 참여함에 따라 이를 두고 주총이 소란스러워질 가능성이 크다.

감사위원에는 전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인 신동혁 사외이사가 올라와 있으며 이사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8억원이다.

현재 구조조정 중인 STX조선해양의 모회사인 STX그룹도 같은 날 주총이 개최된다. STX는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김동휘 대표이사와 김찬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올라와 있다.

STX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STX조선을 비롯해 주력 계열사가 위기에 처하면서 그룹 위기도 거론됐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2012년 STX그룹에 유동성 위기에 대해 무리한 확장과 수직계열화에 따라 ‘올 것이 왔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 대표이사는 2014년 기획재무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STX와 STX마린서비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김 전무는 2012년 대우증권 Coverage본부장에서 STX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위기에 두 사람의 책임이 크다고 말하기 어려워 이사 선임은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

두산은 박정원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함께 새로 임명되는 사내이사를 두고 4세 경영체제 다지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박 회장은 박용만 전 회장의 큰 조카이다. 두산은 박용만 전 회장과 동고동락했던 이재경 대표이사 부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대신 동현수 사업부문장과 김민철 지주부문 재무총괄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또 임기가 만료된 신희택 서울대 법대 교수, 이종백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대신해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1명만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한다. 현재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체제가 각각 3·4인 체제로 바뀌게 된다.

DB그룹은 곽제동 대표이사와 강운식 대표이사, 하성근 경영지원실장을 사내이사 선임을 추진한다. 또 한남규 서울종합예술학교 학장, 장항석 법무법인 지평 상임고문, 진영욱 KAIST발전재단 이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주총에서 기발행된 주식 수를 신규 정관 발행한도에서 제외하고 전환사채발행한도를 새로 계산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이 있다. 상정된 이사보수 한도는 40억원으로 전년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