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내 교통 사망사고 38% '봄에 집중'
터널 내 교통 사망사고 38% '봄에 집중'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03.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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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지는 날씨에 졸음운전·블랙아이스 위험↑
최근 5년(2012~2016년) 터널 내 사고 계절별 분석.(자료=교통안전공단)
최근 5년(2012~2016년) 터널 내 사고 계절별 분석.(자료=교통안전공단)

3~5월의 따뜻한 봄철에 터널 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사망사고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터널 내부의 블랙아이스와 봄철 춘곤증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분석 결과, 761건의 사고가 봄철 터널 내에서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여름 747건과 가을 705건, 겨울 627건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전체 평균인 710건 보다 7% 가량 많다.

봄에는 사망사고도 다른 계절보다 더 많았다. 최근 5년 터널 내 교통사고 사망자 146명 중 38%인 56명이 봄철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 역시 봄이 7.4명으로 여름과 가을 4.3명, 겨울 4.5명 보다 약 1.7배 높았다.

교통안전공단은 이처럼 봄철 터널 내 교통사고가 많은 이유로 블랙아이스(도로 위 얇고 투명한 빙판)와 졸음운전을 꼽았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에도 터널구간은 그늘지고 기온이 낮아 블랙아이스 발생구간이 많고, 날씨로 인한 춘곤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봄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하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하며 졸음운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