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위급 사절단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특별열차가 베이징 역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다음 행선지를 주시하고 있다.
북한 최고위층 인사가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7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역을 출발해 북한이 위치한 동쪽으로 운행 중이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단둥역에 경계가 강화되는 등 이상 움직임이 포착됐다.
또 정부 당국은 북중 접경지역의 인적 정보망으로부터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방중 한다는 신뢰할만한 정보를 입수하기도 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방중은 2011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래 7년 만이다.
이에 정부는 이날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누군지와 베이징에서 출발한 열차의 다음 행선지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일본 산케이 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문은 중국공산당 당국자를 인용해 북중 쌍방이 올해 초부터 김정은의 방중 시기 등에 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 측은 북한이 핵 포기를 향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을 김정은의 방중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실현된 것은 북한 측에서 이에 대한 긍정적인 회담을 내놨기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여러 명의 중국공산당 지도자와 회담했다"고 알렸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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