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올해 첫 구제역 확진… 국내 최초 돼지 A형 감염
김포서 올해 첫 구제역 확진… 국내 최초 돼지 A형 감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3.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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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구제역 확정 판정을 받은 경기도 김포시의 한 돼지농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구제역 확정 판정을 받은 경기도 김포시의 한 돼지농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김포의 돼지 농장에서 올해 첫 구제역이 확진됐다. 특히 이번에는 전 세계적으로도 발생 사례가 드문 구제역 혈청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구제역 의심 신고가 된 경기 김포시 대곶면 소재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A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고가 접수된 농가는 지난 26일 어미 돼지 4마리와 새끼돼지 10마리 등에서 구제역 증상인 발굽탈락 등이 관찰돼 김포시청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지난해 2월 13일 충북 보은 한우 농장에서 마지막 발생 이후 407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돼지에서 A형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 이후 소농가에서 A형 두 차례, 돼지와 소 농가에서 O형, A형이 발생했던 바 있다.

A형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사례다. 2010~2016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87건의 A형 구제역 가운데 돼지는 3건(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전체 돼지 사육농가에 'A+O형' 혼합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경기지역에서는 1334개 농가에서 203만 마리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확진되자 긴급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이날 낮 12시부터 29일 오후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앞서 의심신고 직후인 26일에는 0시를 기점으로 구제역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하고 해당 농가에 이동통제 조치를 하고 농장 내 사육돼지 살처분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