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국내증시엔 '제한적'…조정장세 지속 전망"
"美·中 무역전쟁, 국내증시엔 '제한적'…조정장세 지속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3.2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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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26일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좌담회에서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며 "다른 이에게 문을 닫아 거는 것은 자신의 길을 가로막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26일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좌담회에서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며 "다른 이에게 문을 닫아 거는 것은 자신의 길을 가로막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27일 새벽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며 크게 올랐다. 이는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가기 어렵다는 것을 시장이 반영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와중에 4월 국내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며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669.40포인트(2.84%) 오른 2만4202.6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227.87포인트(3.26%) 상승하며 7220.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좀 더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피하고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미국이 중국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 적자는 중국에 한정된 문제며, 미국도 전면전은 반대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제한적으로 현재 무역분쟁 불확실성을 좀 더 반영될 수는 있으나 3월 말~4월 초를 바닥으로 미·중 협상이 진행되며 점차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미국과 중국이 공방전을 이어가겠지만 결국은 중국이 약간 양보하는 모양새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무역전쟁이 국내 증시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수 있으며, 이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화 약세는 결국 원화 강세를 의미해 단기적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거격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수출이 환율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달러 당 1050원까지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