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통신·게임사 마케팅도 '플레이볼!'
프로야구 개막… 통신·게임사 마케팅도 '플레이볼!'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3.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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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oT로 구장 미세먼지 관리…SKT, AR앱·AI 기술 '승부'
콘텐츠 차별화 LGU+…게임업계도 관련 콘텐츠·서비스 선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면서 통신, 게임 등 IT기업들의 '야구 마케팅' 경쟁에 불이 붙었다.

프로야구는 해마다 많은 관중들을 불러 모으는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만큼 관중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는 최고의 광고 기회이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 차원에서 구단을 보유한 통신 3사가 프로야구 개막시즌을 맞아 적극적인 마케팅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구장에 IoT, 5G, AR 등 첨단 ICT를 적용해 관중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KT는 kt위즈 수원 홈구장에 IoT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IoT 기반의 미세먼지 측정기를 구장 내 8곳에 설치해 실외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만약 '미세먼지 나쁨'으로 예상되면 경기 개시 3시간 전 10분 동안 드론과 스프링클러로 인공강우를 살포한다.

또 구단 공식 앱 '위잽'을 통해 스마트티켓 발권부터 실시간 중계, 입점 매장 할인정보, 스마트 오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미 선보인 증강현실 기반의 무료 앱 '플레이 어드벤처'에 새로운 선수진과 지난해 기록을 반영, 업그레이드 했다. SK행복드림구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이 앱은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증강현실 게임과 실시간 중계를 제공한다.

SK와이번스는 지난 24일 개막전 시구에 자율주행차와 홀로그램 인공지능 아바타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시구자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은 구장 내 구축된 5G망을 통해 구장 외야의 전광판으로 생중계됐다. 차 안에서는 인공지능 아바타가 시구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비디오 콘텐츠를 개편한 차별화 전략도 보인다.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는 대표 비디오 콘텐츠인 'U+프로야구'를 개편해 콘텐츠 강화에 집중했다. TV중계에서는 볼 수 없는 △포지션별 독점영상 △실시간 중계 중 득점장면 다시보기 △TV로 크게보기 등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 콘텐츠 강화에는 지난달 말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가 힘을 보탰다. U+프로야구 앱으로 이용자가 한 경기를 시청하려면 3.6GB 정도의 데이터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이번 콘텐츠 강화 전략과 속도·용량 걱정 없는 요금제가 시너지 효과를 낼 지 기대감이 크다.

한편 게임업계도 야구 마케팅에 분주하다.

컴투스, 네오위즈, 넷마블게임즈는 자사 모바일 야구 게임에 신규 콘텐츠를 대거 추가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인공지능 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인 '페이지' 초기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