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숙명여대 앞 '순헌황귀비길' 명예도로명 부여
용산구, 숙명여대 앞 '순헌황귀비길' 명예도로명 부여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03.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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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 위원회 심의·공고 등 절차 마쳐
용산구가 숙명여자대학교를 가로지르는 청파로47길에 ‘순헌황귀비길’ 명예도로명을 붙였다. (사진=용산구)
용산구가 숙명여자대학교를 가로지르는 청파로47길에 ‘순헌황귀비길’ 명예도로명을 붙였다. (사진=용산구)

서울 용산구가 숙명여자대학교를 가로지르는 청파로47길에 ‘순헌황귀비길’ 명예도로명을 붙였다고 27일 밝혔다.

순헌황귀비는 고종의 후궁으로 1900년 귀인(貴人)에서 순빈(淳嬪)으로 봉해졌고 1901년 고종의 정실부인(妃)으로 책립된다. 1903년부터 황귀비로 불렸다.

교육 사업에 관심이 컸던 순헌황귀비는 양정의숙(1905), 진명여학교(1906), 명신여학교(1906)를 차례로 설립했다. 이중 명신여학교가 숙명여대의 전신이다.

순헌황귀비길은 지역 내 네 번째 명예도로명이다. 구는 앞서 2015년 ‘유관순길(녹사평대로40다길)’, 2016년 ‘남이장군로(효창원로)’와 ‘베트남퀴논길(보광로59길)’을 각각 명명했다.

명예도로명은 구청장 방침 또는 주민·단체 신청에 따라 부여된다. 구는 지난 14일 의견수렴을 거쳐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 공고 등 절차를 마쳤으며 명예도로명 사용기간은 공고일(2018년 1월26일)로부터 5년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우리나라에서 여성에 대한 근대교육을 최초로 시행했던 순헌황귀비의 정신이 재조명되기 바란다”며 “이 또한 우리 구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