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백제부흥군 영혼 추모 ‘은산별신제’ 개최
부여군, 백제부흥군 영혼 추모 ‘은산별신제’ 개최
  • 조항목 기자
  • 승인 2018.03.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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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은산별신제가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부여군)
백제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은산별신제가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부여군)

백제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은산별신제가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열린다.

26일 부여군에 따르면 은산별신제는 토속신앙에 군대의식이 가미된 장군제(將軍祭)적 성격을 띤 별신제로 은산의 별신당을 중심으로 윤월이 든 해의 음력 정월 또는 음력 2월경에 거행한다.

백제부흥운동이 끝난 이후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패망한 백제장군의 원혼을 달래주고 그 음덕으로 마을의 평안을 얻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올해 별신제는 다음달 5일 화주집에서 본제에 쓰일 조라술 담기행사를 시작으로, 7일까지 별좌는 풍물패를 이끌고 별신제 임원집을 순방하며 축원을 해주고, 주민이 요청하면 집을 찾아가 굿을 행해주는 집굿행사가 이어진다.

8일에는 본제를 지내기 위해 화주집에 모셔 두었던 꽃과 음식 등 제물을 별신당에 올리는 상당행사가, 10일에는 본제가 무사히 끝났음을 알리는 독산제와 잡신들의 마을 침입을 막기 위해 동남북 마을 입구에 장승을 올리는 장승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해 은산별신제는 주민들과 호흡하기 위해 주민자치센터에서 풍물, 밸리댄스, 드럼, 난타공연을 6일 열고, 별신제 특설무대(구 은산초 운동장)에서는 대전예술단공연을 펼친다.

별신제 특설무대에서는 7일 면민화합 노래자랑, 8일 민속놀이 및 은산풍물단 공연을 펼친다.

특히 9일 하당굿 터(괴목 아래)에서는 군산오성문호재 초청공연 및 남사당놀이, 줄타기 공연이 열려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군 관계자는 “부여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을 토대로 백제시대부터 행해져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은산별신제를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책임감이 우리에게 있다”며 “올해 대제(大祭)를 맞아 정성을 다해 차질 없이 행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