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주 이사회 의장 ‘소통 채널’ 마련한다
금감원, 지주 이사회 의장 ‘소통 채널’ 마련한다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3.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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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회사 이사회 의장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채널을 만든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정기적인 간담회 개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은 그동안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종합검사가 종료하면 간담회를 통해 당국이 보는 리스크 요인을 전달해 왔지만 이사회 의장들과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만드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개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금융지주사는 이사회의 경영능력과 판단이 금융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금감원은 지주사 이사회의 순기능이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임 원장이 취임한 후 이사회 의장들과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점검 결과 “지주사들이 사외이사에게 경영정보 등을 분기당 약 1회 제공하고 있으나 경영전략, 위험관리 등 중요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고 사외이사들도 중요 경영현안 관련 자료나 자문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사회가 경영진이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금융지주회사 이사회 내부의 각종 위원회의 활동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한 금감원의 평가 등도 수시로 이사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회사의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수준, 경쟁사와 비교, 이사들의 전문성 등 금감원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와 평가를 전달하면 이사회가 경영활동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