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중동·아프리카로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
무역협회 "중동·아프리카로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3.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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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동·아프리카 점유율은 각 2.7%, 1.2%
시장 후발주자로서 전략적 진출방안 모색 필요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이 중동과 아프리카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5일 '중동의 상승기류에 탑승하라'와 '꿈틀대는 프런티어 시장 아프리카' 등 2건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아프리카 진출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지역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젊은 소비계층을 기반으로 꾸준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이 활발하게 진출했지만 한국은 시장 점유율이 크게 뒤지고 있다.
 
한국의 중동 수입시장 점유율은 2.7%로 중국(11.3%), 미국(7.9%), 독일(5.2%), 일본(3.3%) 등에 비해 크게 뒤져있다. 아프리카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한국의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1.2%)은 중국(17.5%), 독일(6.7%), 미국(5.7%)에 비해 미미하다.

중동은 국가 경제의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산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제조업과 소매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중동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소비시장과 의료시장, 할랄시장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프리카는 도시화와 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8%의 가계소비 성장이 전망된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주목할 분야로는 소비재, 자동차, IT, 건설시장"이라면서 "아프리카 전체를 하나로 보는 획일적인 접근보다 개별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49개 국가마다 자원분포와 인구특성, 경제발전, 소득수준 등이 차이가 매우 크고, 그만큼 시장니즈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무역협회는 오는 27일 두바이에 아랍에미리트(UAE) 센터를 개소해 우리 기업의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