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TV 판매 호조… LG전자 영업익 최대 1조원
가전·TV 판매 호조… LG전자 영업익 최대 1조원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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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동종업계 보다 높은 10%대 이상 전망
연간 실적도 긍정적…MC부분 수익성 개선도 기대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가 가전과 TV 부분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긍정적인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업계 애널리스트들의 LG전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실적 전망치는 평균 8295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9215억원보다 10%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임을 감안하면 1분기 기준 2년 연속 호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최대 1조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매출액은 대략 14조원에서 15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전과 TV부문을 높은 영업이익의 원동력으로 꼽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어규진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마케팅 비용 등 발생으로 다소 부진했던 가전 부분이 영업이익 5604억원으로 완연히 회복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TV 판매도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7.0% 증가한 487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LG전자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종전 7750억원에서 1조191억원으로 상향”한다며 “TV가 주력인 HE(Home Entertainment)사업부 실적 상향이 가장 크고, 가전·MC(Mobile Communications) 모두 실적의 눈높이를 높였다”고 밝혔다. 

권 애널리스트는 △패널가격 하락 △OLED TV 판매량 및 전체 TV 판매량 증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HE 사업부분 영업이익률을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전은 내수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20% 가량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 11.5%를 기대했다.

보통 가전업체 영업이익률이 5%에서 6%대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LG전자의 실적이 단순 금액뿐만 아니라 내실도 챙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TV와 가전 부분의 호조는 연간 실적에도 영향을 준다.

어규진 애널리스트는 “LG전자 2018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64조7000원, 영업이익은 2조8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 15.6% 증가할 것”이라며 “2018년 TV 및 가전 부분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고수익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건조기·Styler·공기청정기·프라엘 등 신 성장제품의 판매 확대도 기대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MC사업부도 타이트한 비용 관리와 G7 스마트폰 출시일 조정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