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무방비 '소셜 로그인'… 네이버·카카오도 '안전지대' 아니다
개인정보 유출 무방비 '소셜 로그인'… 네이버·카카오도 '안전지대' 아니다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3.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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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관리 방법 사실상 없어…직접 연결 해제해야
네이버 아이디 로그인 정보 제공 화면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아이디 로그인 정보 제공 화면 (사진=연합뉴스)

최근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소셜 로그인' 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국내 유사 서비스도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페이코 등 업체가 소셜 로그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도 소셜 로그인을 통해 일단 넘어간 개인정보를 사후관리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

회원가입을 따로 하지 않고 편의상 소셜 로그인을 자주 쓰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25일 "사용자의 동의 아래 다른 회사로 넘어간 개인정보의 이용 현황을 감시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은 우리에게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제휴 업체에 넘긴 개인정보에 대해 감독할 권한이나 체계조차 없는 상황이니만큼 만약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은 사전에 해당 웹사이트의 보안성을 검토하고 넘겨받은 개인정보를 제3자에 유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약관상 동의를 받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름·이메일·연령대·성별 등 개인정보를 제휴 업체에 넘기며 카카오는 기본 정보에 더해 자사 SNS인 '카카오스토리'에 작성한 글 목록도 정보 제공 대상이다.

한편 소셜 로그인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이 걱정된다면 직접 해제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네이버는 웹사이트의 '내정보-보안설정-외부사이트연결'을 거쳐,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설정-개인·보안-카카오계정-연결된 서비스 관리'에서 각각 외부 사이트 ID 연결을 해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