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지역주민도 수용하는 '맞춤형 특수학교' 설립 추진
서울시교육청, 지역주민도 수용하는 '맞춤형 특수학교' 설립 추진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3.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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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유형·지역 여건 반영 특수학교 설립·운영방안' 연구용역 발주

서울시교육청이 ‘맞춤형 특수학교’ 설립방안을 마련한다.

시교육청은 '장애유형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특수학교 설립·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기존 특수학교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면서도 지역주민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는 특수학교 설립방안을 만드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특수학교 설립 시 지역 특수성을 반영해 지역주민이 원하는 문화시설 등을 함께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번 연구용역은 유치원생과 사회진출을 앞둔 고등학생이 한 교실을 나눠쓰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이에 교육청은 연구진에게 △장애영역별 특수학교나 장애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춘 소규모 특수학교를 설립할 근거자료 △편의·문화시설 설치요구 등 자치구별 현안분석 △서울의 특수성을 반영한 새로운 특수학교 설립·운영방안 △중증중복장애학생을 위한 '병원과 통합된 특수학교' 설립방안 등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 모두에 특수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특수학교가 없는 구는 중랑·동대문·성동·용산·영등포·양천·금천·중구 등 8개이며, 이 중 중랑구에는 동진학교 설립이 추진 중에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교육에 특화된 '장애학생 특성화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면서 "공부와 치료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특수교육 체계'를 갖춘 학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기준 특수교육이 필요한 서울지역 장애학생은 1만28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4.8%(4457명)가 특수학교에 다니며 특수학급 학생은 46.1%(5904명), 일반학급 학생은 17.8%(2283명)다. 특히 일반 학교 특수학급이나 일반학급에 다니는 장애학생 상당수는 특수학교에 들어가고 싶어도 빈자리가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