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맞춤형 특수학교’ 설립방안을 마련한다.
시교육청은 '장애유형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특수학교 설립·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기존 특수학교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면서도 지역주민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는 특수학교 설립방안을 만드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특수학교 설립 시 지역 특수성을 반영해 지역주민이 원하는 문화시설 등을 함께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번 연구용역은 유치원생과 사회진출을 앞둔 고등학생이 한 교실을 나눠쓰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이에 교육청은 연구진에게 △장애영역별 특수학교나 장애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춘 소규모 특수학교를 설립할 근거자료 △편의·문화시설 설치요구 등 자치구별 현안분석 △서울의 특수성을 반영한 새로운 특수학교 설립·운영방안 △중증중복장애학생을 위한 '병원과 통합된 특수학교' 설립방안 등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 모두에 특수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특수학교가 없는 구는 중랑·동대문·성동·용산·영등포·양천·금천·중구 등 8개이며, 이 중 중랑구에는 동진학교 설립이 추진 중에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교육에 특화된 '장애학생 특성화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면서 "공부와 치료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특수교육 체계'를 갖춘 학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기준 특수교육이 필요한 서울지역 장애학생은 1만28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4.8%(4457명)가 특수학교에 다니며 특수학급 학생은 46.1%(5904명), 일반학급 학생은 17.8%(2283명)다. 특히 일반 학교 특수학급이나 일반학급에 다니는 장애학생 상당수는 특수학교에 들어가고 싶어도 빈자리가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