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표시된 '보건용 마스크' 착용해야"
한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봄을 맞아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0시 현재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미세먼지(PM10)농도는 128㎍/㎥로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초미세먼지(PM2.5)농도 역시 107㎍/㎥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보통 공기가 깨끗한 날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긴당 20~30㎍/㎥인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2~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밖에도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136㎍/㎥), 인천(114㎍/㎥), 부산(108㎍/㎥), 광주(113㎍/㎥), 대구 (96㎍/㎥), 제주(100㎍/㎥) 등으로 '나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날 짙은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정체로 국내에 축적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에서 온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며 심해졌다고 풀이했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머리카락 지름(약 70㎛)의 7분의 1정도에 불과해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만약 외출 시에는 황사·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는 달리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구와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
KF(Korea Filter)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등급으로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다만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클수록 숨쉬기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과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