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갈등’ 美-中, 실무 대표자 간 전화통화
‘무역 갈등’ 美-中, 실무 대표자 간 전화통화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3.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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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폭탄' 조치 통보 vs 中 “이익지킬 능력 있다”

최근 ‘무역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미국과 중국이 현안 논의를 위해 실무 대표자간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국의 최고위 통상정책 당국자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에서 므누신 장관은 최근 미국 정부가 미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의 무역 관행을 조사한 결과와 관련한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따.

이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류 부총리는 “국제무역 규정을 위배했을 뿐만 아니라 양국간 이익과 세계의 이익에도 이롭지 않은 처사”라며 미국의 조치를 비판했다.

류 부총리는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양국간 소통이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면서도 “중국은 잘 준비하고 있고, 국가이익을 지켜낼 실력이 있다. 양측이 이성을 갖고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총체적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를 바란다”며 팽팽히 맞섰다.

므누신 장관과 류 부총리는 앞서 이달 초에도 미국에서 양국의 통상갈등을 두고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이후 류 부총리는 전인대에서 부총리로 공식 선출됨과 동시에 미중 통상문제를 전담하게 되면서 양국간 갈등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