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체전’ 종합우승…7연패 달성
경기도 ‘전국체전’ 종합우승…7연패 달성
  • 수원/엄삼용 기자
  • 승인 2008.10.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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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 행사에 임원·선수단 대신 해외동포 스카웃(?)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여수등 전남일원에서 ‘녹색의 땅, 미래를 향한 바다!’란 주제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에서 경기도는 41개 전종목에 1천935명(선수 1천 526명, 임원 409명)의 선수단이 출전(고등부는 남 389, 여 276)해 사상 최초로 종합 점수 8만3천421점을 획득, 제83회 제주체전부터 7년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16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폐막식 행사에 경기도만 유일하게 안내판을 든 여성 1명과 기수단 1명(이는 현지 행사도우미 요원)만 입장해 썰렁한 분위기였다.

타 시도 및 해외동포단은 입상과 관계없이 임원 선수가 다수 참여, 폐막식의 아쉬움과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에 비해 대회 7연패의 경기도는 자만인지, 오만인지 단 한명도 없었다.

더욱이 선수단 입장이 완료된 진남경기장에는 경기도가 1위답게 정중앙에 위치해 있었으나 이때까지도 아무도 없어 급기야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주변의 해외동포단 몇명을 급히 스카웃(?)해 경기도 선수단 자리를 초라하게 채웠다.

이 광경을 본 단상의 전국주요 관계자와 일반석의 여수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이였고 100여명이 넘는 전국의 취재, 사진진이 한심한 장면을 연속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뒤늦게 시상식 관계로 외곽에 있던 체육회 간부와 도교육청 간부 몇명은 황급히 서둘러 선수 몇명을 데리고 급히 별도 입장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해외동포 A씨는 “경기도가 국내에서 최강의 1위지만 오늘 폐막식 행사를 보니 한심하다며, 종합우승도 좋지만 스포츠 정신의 기본을 다시 배워야할 것 같다”고 다소 씁쓸해 했다.

한편 이 일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와 도교육청 관계자는 “임원 선수들이 타시도 선수단에 가있어 찾지 못했다”며 궁색한 변명을 했다.

한편 대회 시작전 도체육회 B모 관계자는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도교육청의 화합이 무엇보다 절실한 이 때 본청과 2청의 협력이 잘 안돼 문제라며, 모든 체육인들이 도교육청에 대해 걱정이라”며 하소연해, 이 말은 결국 폐막식 행사에 이러한 일을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