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표정관리 들어간 투자자… 예금가입해볼까
[재테크] 표정관리 들어간 투자자… 예금가입해볼까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03.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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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재테크 투자자들이 모처럼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미국발로 시작된 금리상승기를 맞아 이르면 다음주부터 금리를 올린 예적금 상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금리가 오르면 대출자는 이자부담이 커지지만 투자자들은 비교적 높은 금리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실제 일부 은행은 벌써부터 특판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이 제시한 예금금리는 연 2%대로 뛰어 올랐다. 불과 1년 전 예금금리가 연 1% 초중반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매력적인 숫자다.

현재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와 한국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다. 이 은행은 별도의 옵션 없이 가입만 하면 연 2.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방은행도 이에 뒤질세라 고금리 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한다. 최근 완판 행진을 이어간 DGB대구은행은 연 2.01~2.21%의 금리로 적금에 가입할 수 있는 '특판 Big찬스예금' 추가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이달 초 5000억원 한도로 판매했는데 보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대구은행은 고객 성원에 힘입어 1인당 100만원 이상, 1억원 한도로 총 한도판매 5000억원을 증액해 판매 중이다.

BNK부산은행은 연 2.20%의 정기예금 특판인 'MySUM정기예금S'를 판매한다. 이 상품 역시 별도의 옵션 없이 현 수준의 금리를 주는 확정금리 상품이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1인당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판매기간은 5월31일까지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제주은행이 판매하는 '쏠쏠한마이쿨예금', JB다이렉트예금통장, 사이버우대정기예금'은 각각 연 2.10%의 금리를 지급한다.

한국산업은행의 KDI Hi정기예금은 연 2.05%,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는 연 2.02%의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에선 '신한KBO리그 정기예금'이 연 2.0%대로 유일하게 2%대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상품은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가을야구 진출 성적에 따라 최고 연 0.3%포인트가 더 붙어 최대 연 2.3%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약 신규상품에 가입할 고객이라면 기간을 짧게 가져가거나 가입시기를 조금 늦춰 금리를 비교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성승제 기자 ban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