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신규환자 2만명대 첫 진입… 발생률은 여전히 OECD 1위
결핵 신규환자 2만명대 첫 진입… 발생률은 여전히 OECD 1위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3.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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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017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 발표
20~29세 20.0% 감소…65세 이상 환자비율은 42%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결핵 신규환자가 2011년 이후 6년 연속 감소해 처음으로 2만명대로 내려왔지만,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결핵 신환자(과거에 결핵 치료를 받은 적 없는 신규환자)는 2만8161명(10만명당 55.0명)으로 전년 3만892명(60.4명)에 비해 9.0% 줄었다.

결핵 신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특히 20~29세 젊은층에서 2016년 3179명(10만명당 47.5명)에서 지난해 2564명(10만명당 38명)으로 20.0%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노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 등으로 결핵 신환자 가운데 노인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2%(1만1798명)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 결핵환자의 경우는 1632명으로 전년대비 23.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핵 신환자가 줄어들었지만 우리나라 전체 결핵 발생률은 OECD 회원국 중 여전히 1위로 결핵관리 후진국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2016년 OECD 회원국 결핵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77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1위였다. 사망률 역시 5.2명으로 가장 높았다.

질본 관계자는 "2022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10만명당 40명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본은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결핵 관련 인사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회 결핵예방의 날'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결핵퇴치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84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되고, 결핵퇴치 다짐식, 기념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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