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철강·돈육 등에 '맞불 관세'… "美와 끝까지 싸울 것"
中, 미국산 철강·돈육 등에 '맞불 관세'… "美와 끝까지 싸울 것"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3.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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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입품에 '30억 달러' 보복관세 부과…WTO 제소할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의 경제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의 경제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제재 공세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에 3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30억 달러(약 3조2400억원)에 이르는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돈육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성명에 미국산 돼지고기에는 25%, 철강 파이프, 과일, 와인 등에는 15% 관세를 각각 부과할 계획이라고 적시했다.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할 계획도 밝히면서 미국과 무역분쟁을 대화로 해결할 것도 촉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연간 600억 달러(약 65조원)의 관세폭탄을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한다면 중국은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하면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에 그만둘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관세 조치가 미중 무역 관계를 위험에 처하게 함으로써 결국은 미국 스스로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어떤 물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할지 15일 이내에 표적 목록을 작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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