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늦은밤 발부된 구속영장으로 서울동부구치소로 수감되고 첫 아침이 밝았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오늘 이 전 대통령 조사 계획은 없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11시5분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며 대기중이던 이 전 대통령은 23일 새벽 0시1분에 서울동부구치소로 출발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나이가 77세의 고령인 점과 새벽에 구치소에 수용되며 수검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신체검사 및 방배정 등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을 거라고 판단, 휴식시간을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 외에도 국가정보원 정치 공작 및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 등 추가로 받고 있어 검찰은 조만간 구치소에 직접 찾아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경우에도 당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5차례 걸쳐 방문조사를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고 과거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주장한 점에 비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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